'제주 괴담' 확산에 대응 나선 정치권·관광업계…"안전체계 강화"(종합)

제주관광협회 "제주 안전광광 지킴이 될 것"
민주당 도당 "허위 정보 삭제해달라"…방미통위에 공문

제주도관광협회가 3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관련해 "제주관광의 안전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6.8.31 ⓒ 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강승남 오미란 기자 = 최근 '실종 사건의 허위 종결'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서 퍼지고 있는 제주에 대한 무분별한 공포심 조장 및 괴담 확산에 대해 제주지역 정치권 및 관광업계가 적극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31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주 실종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제주 관광의 안전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정보가 온라인과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마치 제주 관광객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처럼 제주 전체를 위험한 지역으로 규정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제주 관광업계가 '제주 안전관광 지킴이'가 되겠다. 관광객과 직접 만나는 종사자들이 관광 현장의 위험 요소와 이상 징후를 세심하게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협회는 "명백한 허위·왜곡 정보로 제주관광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겠다. 관광사업체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간혹 개별여행객 예약 취소는 있지만 아직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영향까지는 없다는 게 협회의 판단이다. 강동훈 협회장은 "현재는 시기적으로 사실상 관광 비수기다. (일부 감소는)항공좌석 감소 등 접근성 약화에 따른 영향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악의적인 괴담이 돌다 보면 아무래도 제주 관광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도 안부 전화도 받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제주 정치권도 나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제주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 관련 허위 정보 삭제 및 확산 방지 조치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도당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제주도민의 불안을 키우고 관광과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허위 정보를 신속히 삭제하고,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27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안전한 제주대책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27 ⓒ 뉴스1 안은나 기자

제주도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제주도는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전담 대응에 나선 상태다. 경찰과 자치경찰, 소방, 민간단체 등과 함께 실종·위기 사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폐쇄회로(CC)TV와 인공지능(AI) 관제 등 예방 안전망 강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27일 도청에서 열린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에서 "이번 실종 허위 종결 사건 이후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위험하다는 식의 가짜뉴스와 유언비어가 확산하는 것 또한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