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 수출 검역 부산 등 보내 5일 소요…"제주 자체에서 이뤄져야"
제주 수출 발전방안 간담회…현지 판촉지원 등 건의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수출기업들이 해외 상설 판매관 운영과 현지 판촉 지원, 물류비 부담 완화, 검역체계 개선, 지역 인재 채용 인센티브 등을 제주도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31일 도청 삼다홀에서 도내 수출기업과 수출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 수출 발전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업들은 해외 판로 확대와 현지 홍보, 물류비 부담, 인증·검역, 인력 확보 등 수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잇따라 제시했다.
강금란 ㈜한국무수출 대표는 "제주상품을 1년 내내 판매하는 상설 매장이 있으면 좋겠다"며 일회성 판촉 행사를 넘어선 상설 판매관 운영을 제안했다.
기업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지원 방식과 해외 출장 지원 확대도 건의했다.
강춘일 ㈜제주인디 대표는 지난 7월 일본 1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사례를 소개하며 현지 홍보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판매를 이어가려면 현지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유럽·북미권 해외 구매자 상담과 판촉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수출기업이 지원사업마다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도록 지원창구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제주반도체 전무는 제주 본사 인력의 64%가 제주 출신이라고 설명하며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위 지사는 산업통상부와 협업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찾고, 다른 반도체 설계기업의 제주 유치와 연계한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옥 ㈜제주광어 대표는 활어 수출 과정의 검역 문제를 제기했다.
한 대표는 "제주에서 수출하는 활어를 검역하려면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해 업무일 기준 5일 가량이 걸린다"며 "긴급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제주에서 검역이 이뤄지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 지사는 관계 부서가 지역 국회의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과 함께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도록 했다.
제주 수출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제주 수출액은 1억6768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 8906만 달러보다 88.3% 증가한 규모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6억998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3억4042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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