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사인·경위 갈수록 오리무중…시신 발견 늦어 실체 규명 '난항'
경찰 "자살 추정"→"모든 가능성 수사" 입장 변화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부 모 경장(34)이 실종신고를 허위종결한 30대 여성 장 모 씨 사망 원인을 경찰이 어떻게 결론내릴지 주목된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장씨 사망 원인과 관련 "지난 26일 국립과학수사원 부검 결과 부패로 인해 사인이 불명하다는 게 확정된 상황같다"고 했다.
홍 본부장은 "그 부분에 대해선 무엇이 진실인지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초기만해도 자살쪽에 무게를 두는 발표를 해왔다.
그러나 장씨 시신이 야자수숲에서 발견되자 가시가 많고 줄기가 약한 야자수에서, 그것도 평소 해당 장소를 무서워했다는 30대 여성이 자살했겠느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대로 장씨의 죽음에 타살 등 범죄 혐의가 있다는 근거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경찰이 어느쪽을 선택하든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살이라면 사건 축소 의혹이, 타살이라면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더욱 커지게 된다.
경찰은 지난 27일 장 씨가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 농장에서 목맴사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재연 실험까지 했다.
경찰은 실험 결과 해당 야자수 줄기가 장 씨의 체중(44㎏)을 견디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사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실험 결과는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해 다소 시일이 소요된다"며 "(장 씨의 사망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자수 실험 외에도 장씨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자살 동기나 다른 범행 의심점이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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