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제주바당' 지킨 해녀들 은퇴식…"새로운 출발 응원"
위성곤 지사 "해녀 정신과 삶의 가치 미래세대에 잇겠다"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평생 제주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해녀들의 노고를 기리는 은퇴식이 열렸다.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해녀협회는 29일 서귀포시 성산포수협에서 '해녀 은퇴식'을 개최했다.
이번 은퇴식은 오랜 세월 물질을 이어온 해녀들이 현역에서 물러나는 것을 기념하고,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난해 은퇴한 성산포 지역 해녀 15명 가운데 8명이 참석했다.
이번 은퇴식은 단순히 물질을 그만두는 자리를 넘어, 제주바다를 지켜온 해녀들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위성곤 지사는 "평생 제주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일궈오신 해녀 어르신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은퇴가 고된 물질을 내려놓고 보다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어르신들이 남긴 해녀 정신과 삶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온전히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제주도해녀협회 관계자는 "해녀 한 분 한 분의 삶에는 제주바다를 지켜온 역사와 제주 공동체를 이어온 해녀정신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은퇴해녀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해녀문화의 가치가 미래세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 현직 해녀는 2025년 기준 2371명이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해녀 가운데 70세 이상이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규 해녀 유입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제주도는 은퇴 해녀에게는 3년간 매달 50만원을 '은퇴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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