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제주비엔날레 개막…러·우크라 등 20개국 69개팀 참가

제5회 제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제주아트플랫폼 5층 영화관에 전시된 우크라이나 작가 자나 카디로바의 신작 '퍼포먼스 VI'.(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5회 제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제주아트플랫폼 5층 영화관에 전시된 우크라이나 작가 자나 카디로바의 신작 '퍼포먼스 VI'.(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5회 제주비엔날레가 25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83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20개국 69개 팀(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한다. 예술감독은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맡았다.

주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 변용의 기술'이다. 제주어로 '허끄곡 모닥치곡'은 '섞이고 모이다', '이야홍'은 제주민요 '이야홍 타령'의 후렴구다. 서로 다른 문화가 제주에서 섞이고 합쳐지며 지역성과 보편성의 경계를 허물고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으로 변용돼 온 과정에 주목한다는 취지다.

전시는 '유배', '돌 문화', '신화' 세 갈래로 나뉜다.

제5회 제주비엔날레 포스터.

제주도립미술관의 '추사의 견지에서: 유배'는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고립과 단절의 시간이 어떻게 새로운 예술 언어로 바뀌는지를 살핀다.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의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 돌 문화'는 제주의 현무암과 돌담에 쌓인 시간과 기억을 다룬다.

제주아트플랫폼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레미콘 등 원도심에서 열리는 '큰 할망의 배꼽: 신화'는 제주 신화와 공동체의 기억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는다.

특히 제주아트플랫폼 5층 영화관에서는 우크라이나 작가 자나 카디로바의 신작 '퍼포먼스 VI'가 전시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라진 마을과 잃어버린 이들의 기억을 작업에 담아 온 이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 퍼포먼스 시리즈를 제주에 맞게 새롭게 번안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0원이다. 보다 자세한 전시와 프로그램 일정은 제주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후 예술감독은 "지난 비엔날레가 표류로 남방문화와의 연결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유배와 신화, 돌 문화를 통해 북방문화와 제주가 이어져 온 흐름을 들여다보고자 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