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흔들리면 실물경기 악영향"…제주 내국인 3개월 연속 감소
4~7월 항공좌석 58만8528석 감소…관광객 씀씀이도 축소
위성곤, 비상경제상황실 회의 주재…항공 공급 회복·가을 관광수요 선점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관광산업이 항공좌석 공급 축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제주 실물경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651만 4430명, 외국인 146만8281명 등 모두 798만 271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내국인은 2.7%, 외국인은 15.9% 증가했다.
그러나 4월 항공사 하계스케줄이 적용된 이후 7월까지 출발·도착 항공편 공급석이 전년 동기보다 58만 8528석 줄고 항공요금도 오르면서 월별 내국인 관광객은 5월(-7.2%), 6월(-11.5%), 7월(-5.2%) 등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관광객들의 지갑도 닫혔다.
제주 방문 개별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2024년 66만 6809원에서 2025년 63만 7140원으로 약 3만원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943달러에서 900달러로 43달러 줄었다.
관광객 지출이 줄면서 제주관광수입액도 2022년 7.9조원에서 2024년 7.3조원으로 감소했다. 2025년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제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주도는 이에 대응해 국내선 항공 공급 회복과 가을 관광수요 선점을 핵심과제로 추진한다.
항공좌석 공급 안정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항공사별 운항실적 점검과 계획 미이행 항공사에 대한 관리 강화를 요청하고, 국토부·항공사와 공급좌석 조기 회복 및 성수기 대형기·임시편 투입 등을 협의한다.
지난 20일 첫 회의를 연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TF'를 중심으로 공급좌석 조기 회복과 운항 안정화를 위한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아울러 수학여행객의 뱃길 이용 지원 등 해상교통 분산을 통해 제주 접근성도 보완한다.
가을 황금연휴 관광수요 선점에도 나선다.
수도권과 대도시를 대상으로 제주여행 홍보를 강화하고, 세계유산축전과 제주비엔날레 등 대형 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마련한다.
연휴 기간 음식·숙박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관광시장과 제주 접근성을 다변화하고, 관광산업 지원 확대와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정책 강화 등을 통해 제주관광의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위성곤 지사는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국토부·항공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뱃길 활용과 가을 관광수요 선점 등 당장 할 수 있는 대책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별 책임부서와 추진 일정을 분명히 하고 현장에서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지까지 점검해야 한다"며 "관광 회복이 지역상권과 도민의 민생, 제주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항공 공급과 관광객 수, 관광소비 등 주요 지표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과제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상황실은 지난 7월 22일부터 디지털 통합대시보드를 통해 주요 경제지표를 월·주·일 단위로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지표 변화를 토대로 경제상황을 판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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