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다문화 초등생 투신 시도 사건' 원점 재조사
담당 부서 1차 조사와 별개로 감사관실 중심 사안 전반 조사
교육활동봉사자 배치 등 학교 지원 강화…자문단도 운영키로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한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학교에서 뛰어내리려 한 사건을 원점에서 재조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앞서 담당 부서가 실시한 1차 조사와 별개로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과 학생 보호·지원 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은 정식 문서 보고와 기록 관리 과정에서 충분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앞으로 자체 조사 계획을 수립해 약 두 달 간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 △보고 체계 △학생 지원 △유관기관 연계 △기록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되면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유사 상황 발생 시 학교와 교육청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김용대 제주도교육청 감사관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심의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이 경우 가급적이면 자체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데 사안이 중대하고 공론화된 만큼 자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위기 학생 선별 스크리닝 검사, 특별상담실 운영을 통한 고위험군 긴급 상담, 정규 수업시간 교육활동봉사자 배치, 혐오·차별 관련 인권 교육, 학교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아동 관련 단체와 이주배경 관련 기관, 인권 관련 기관, 교원단체 등이 참여하는 '제주교육 함께 회복 지원단'도 한시적으로 운영해 자문을 받기로 했다.
김희정 제주도교육청 정서회복과장은 "해당 학교가 소규모 학교인 탓에 학급 공간을 분리하는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면서 학생 안전과 학교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학교가 본래의 교육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 학생 학부모는 학교와 제주도교육청의 대응이 부실하고 피해자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지난 6월 경찰에 교장 등 관계자 3명을 직무 유기, 허위 공문서 작성,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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