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250석 사라진 제주 하늘길…제주도, 항공좌석 대응 TF 가동

연말까지 공급 전망·항공요금 점검
위성곤, 도민 우선좌석제 도입 제안

제주공항을 이륙하는 항공기. 2026.1.11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도민의 항공이동권을 확보하고 항공좌석 공급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학과 항공업계가 참여하는 전담조직을 가동한다.

제주도는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전담팀(TF)'을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담팀은 지난 7월 27일 주간정책회의에서 위성곤 지사가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도민의 항공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지사 직속 전담팀(TF)을 구성·운영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담팀(TF)은 박천수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제주도, 제주도의회, 한국공항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항공교통 전문가, 8개 국적항공사 관계자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은 이날 오후 2시 첫 회의를 열고 운영 방향과 향후 일정을 공유한다. 또 항공좌석의 안정적인 공급과 도민 이동편의 향상을 위한 주요 과제와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항공 수요와 좌석 공급 여건을 점검하고, 도민의 안정적인 항공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항공사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제주공항 수용 여건과 동계 좌석공급 전망, 항공요금 등 주요 현안을 차례로 점검하고, 제주 항공교통의 중장기 정책과제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박천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항공좌석 부족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겪는 불편을 줄이고 안정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항공사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주 항공교통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유가와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지난 4월 이후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 좌석이 급감하면서 제주도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4~5월 육지와 제주를 잇는 국내선 공급석은 473만 9000여석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만 6000여석(출발·도착) 넘게 줄었다. 또 6월 제주노선 공급석은 225만 1180여석으로 지난해 동월(247만 7690여석)보다 22만 6510석이 감소했다. 이 기간 하루에 5250석이 사라진 셈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위성곤 제주지사는 당선인 시절 한국공항공사와 국내 주요 항공사 관계자 등을 만나 '제주도민 우선좌석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항공기 출발 72시간 전까지 전체 좌석의 10~20%를 제주도민들에게 먼저 배정해 주는 방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성범 국회의원(서귀포시)은 최근 '제주노선 필수항공노선 지정' 등을 담은 제주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항공좌석 공급 급감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제주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3개 법안을 발의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