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분양 아파트 사기 의혹'…지역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확산하나(종합)
투자자들, 문대림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고발
문 "불법 가담한 적 없어"…시행사측 "개인정보 불법 유출"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대규모 미분양 아파트 투자자들이 아파트 개발 과정에 특혜를 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갑)을 경찰에 고발했다.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제주 관련 범죄피해자 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제주경찰청을 찾아 문 의원과 시행사 대표 A 씨 등을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대책위는 "도지사 선거를 앞둔 2021년 8월 문 의원이 A 씨에게 도청 국장급 공무원이 아파트 고도 완화 절차를 챙기고 있다는 취지로 진행 상황을 전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해 5월 A 씨가 문 의원에게서 당내 경선에 필요한 당원 모집 지원을 요청받고 시행사 직원 등 200명 이상의 입당원서를 전달했다는 정황을 담은 녹취록도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지난 8일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사기관의 감사,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저는 어떠한 불법 행위에도 가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 측은 이날 고발과 관련해서도 불법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말에도 A 씨가 오영훈 전 제주도지사의 보좌관들을 상대로 유흥주점에서 접대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A 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 "시행사 전 임직원들이 휴대전화에서 불법으로 빼낸 (녹취록 등)개인정보를 언론에 넘겨 정치권 유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한 해당 아파트는 2025년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425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투자자 20여 명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에 속아 20억 원을 투자했지만, 분양 실패로 원금과 수익금 모두 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논란이 확산하자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감찰에 착수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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