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온 오르자 만감류도 '노지로'…우리향·맛나봉 재배 가능성 검증

연평균기온 2024년 17.8도·2025년 17.3도…망시설 활용 노지 적응성 평가

만감류 노지재배를 위한 망시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만감류 노지 재배 가능성 검증에 나선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감귤 품종의 노지 재배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대체품종 활용 과수 우리품종 특화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제주지역은 평균기온 상승과 겨울철 저온 발생 감소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존 비닐하우스 시설 재배 중심이었던 만감류의 노지 재배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연평균기온의 평년값(1991~2020년)은 16.1도이다. 그런데 2024년에는 17.8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아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연평균기온은 17.3도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총사업비 2억2300만원을 투입해 4개 시범농가를 대상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시범농가에는 국내 육성 품종인 우리향, 맛나봉, 윈터프린스 등을 식재하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망시설'을 활용한 노지 재배에서 품종별 생육상황과 착과 특성, 수확기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분석해 재배 적합성을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은 국내 육성 품종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다.

다만 2021년 1월 1일 이후 신규 조성된 감귤원 필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창훈 서귀포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육성팀장은 "기후변화로 감귤 재배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에 적합한 품종을 발굴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