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콩 저율 관세 확대에 제주 농가 "대책 마련 필요"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전국 콩나물콩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제주 농가들이 정부의 콩나물콩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확대 방침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콩나물콩 TRQ 물량을 기존 1만 7450톤에서 2만 7450톤으로 1만 톤 늘리기로 했다. 늘어난 물량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양허관세율 487% 대신 5%의 저율 관세가 적용된다.
이와 관련, 농협 제주본부와 콩제주협의회는 지난 27일 서귀포시 제주안덕농협 대회의실에서 김성범 국회의원(서귀포시)과 농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주도, 농협 및 생산자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콩나물콩 TRQ 증량에 따른 제주 산업 영향, 피해 최소화 및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국내산 콩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고 소비시장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TRQ 물량 확대가 국내산 콩 가격 하락과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내산 콩나물용 콩 생산기반 확대 지원 △국내산 콩 가격경쟁력 확보 △국내산 콩 소비 확대 및 안정적인 판로 구축 △TRQ 운영 시 국내 생산과 수급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다.
이어 28일에는 제주도와 농협 관계자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 제주 생산 농가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제주 콩 산업 보호 및 생산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제주도·농협·생산 농가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여 정례적인 소통 및 협의를 통해 국내 콩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주 콩나물용 콩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제주 콩 파종면적은 지난해보다 약 25% 늘어난 4200㏊로 예상되며, TRQ 확대 물량이 공급되는 8~12월은 제주 콩 수확·출하기인 10~11월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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