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경매, 상반기에만 4644건…역대 최다
작년 대비 27.2% ↑…연간 물량도 최고치 경신 전망
개인회생·파산 신청도 늘어…경기침체·고금리 여파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부동산 활황세가 꺾이면서 제주에서도 법원 부동산 경매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제주에서 진행된 법원 경매 건수는 4644건으로 파악됐다.
전년(2025년) 동기 3651건과 비교하면 993건(27.2%)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상반기 최다 기록은 지난해 3651건이었다.
올해 제주지법 경매 물량은 현 추세대로라면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해 8226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사업장과 개인 소유 부동산이 경매로 나오고 있다"며 "실수요자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다 불황이 이어지면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도 늘었다. 올해 1~5월 제주지역 개인회생 신청은 9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다. 개인파산 신청도 299건으로 20.5% 늘었다.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은 모두 과도한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을 위한 법원 절차이지만, 핵심 차이는 정기적 소득 유무와 재산 처분(청산) 여부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있어 3~5년 동안 채무를 변제한 뒤 잔액을 면책받는 절차는 개인회생, 소득과 재산으로 채무 변제가 사실상 불가능해 재산을 정리하고 면책받는 절차는 개인파산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 증가는 가계가 소득만으로 원리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신호"라며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자영업자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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