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프랑스인도 해녀 물질 체험…제주서 20일간 '배움여행'

21명 장기 체류하며 한국어 수업·제주 문화 체험
제주도, 국가별 맞춤형 런케이션 상품 확대 추진

16일 프랑스 배움여행단이 해녀 체험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79세 프랑스인 참가자가 법환 앞바다에서 해녀와 함께 물질을 배웠다.

오전에는 한국어를 익히고 오후에는 제주를 몸으로 겪는 20일이었다.

25일 제주도는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체류형 '글로벌 배움여행(런케이션, Learncation)' 프로그램 일정을 이날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런케이션은 배움을 뜻하는 '러닝(Learning)'과 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합친 말로, 여행지에 장기간 머물며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기는 관광 방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관광공사와 제주한라대학교, 프랑스 현지 EPS여행사가 함께 운영했다.

지난 6일 입국한 배움여행단 21명은 대학생부터 79세 참가자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이들은 19박 20일 동안 제주에 머물며 오전에는 제주한라대에서 한국어 강좌를 들었다.

오후에는 한국 음식 만들기와 승마, 신흥 동백마을 비누 만들기 등 지역의 생태·문화 자원을 직접 체험했다.

물질 체험하는 프랑스 배움여행단.(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프로그램은 지난 16일 서귀포시 법환해녀체험센터에서 열린 제주해녀 물질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바다에서 삶을 이어온 해녀들과 직접 만나 물질을 배웠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재참가 의사가 잇따랐다.

한 참가자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꼭 제주에 다시 와서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후 제주관광공사 웰컴센터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참석해 참가자들의 프로그램 완주를 축하했다.

위성곤 지사는 "세대와 배경이 다른 스물한 분이 제주에서 함께 보낸 3주에 감사드린다"며 "언어와 음식, 동백마을과 해녀문화까지 제주를 품고 돌아가는 여러분이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장기 체류 관광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