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8억 들이는데 실적 바닥…우도 다회용기 세척사업 재검토 기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민간위탁 재위탁 동의안 심사 보류
제주도 "목표 현실화하고 사용처 확대·이용 활성화 추진"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3일 제45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 제주도가 제출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 사무의 민간 위탁 재위탁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사를 보류했다.
이 안건은 내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3년간 민간 업체인 ㈜더그리트에 연간 8억 원(국비 70%·지방비 30%) 규모의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사업을 다시 맡기는 데 대한 제주도의회의 동의를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원들은 이 안건을 두고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수립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목표 대비 저조한 실적이었다. 애초 제주도는 이 센터에서 하루 평균 8000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하기로 했지만, 사업 첫해인 2024년 세척량은 하루 평균 581개, 지난해 세척량은 하루 평균 1262개에 불과했다. 예산 집행률도 2024년 53.5%, 지난해 82.1%로 저조했다.
아울러 다회용기 재사용 빈도, 다회용기 운송에 따른 탄소 배출량 등 환경적 측면에서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제주도는 최대 처리용량 기준으로 설정된 기존 목표 세척량을 실제 운영 수요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하루 평균 1400개로 하향 조정하면서, 다회용기 사용처 확대와 우도 매장 이용 활성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회수율과 플라스틱 감축 효과 등 사업 평가 지표도 추가하기로 했다.
양홍식 위원장(서귀포시 성산읍·더불어민주당)은 "종합성과평가 결과를 보면 70.1점으로 '보통'을 받았는데, 70점 미만이 '미흡'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보통'으로 보기 힘들다"면서 "전자현수막 설치 3000만 원 등 예산 산출 근거를 포함해 사업 전반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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