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섬식 정류장 존폐, 올 하반기 '숙의형 공론화'로 결정"
버스 주행 속도·이용객 증가에도 병목현상 등 불편 민원도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섬식 정류장 존폐를 올 하반기 숙의형 공론화 절차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삼용 제주도 교통환경국장은 14일 열린 제45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하던 중 '간선급행버스체계(BRT·Bus Rapid Transit) 고급화 사업' 추진 방향을 묻는 강정범 의원(제주시 오라동·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2023년부터 추진된 381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 우선 신호를 부여하고, 전국 최초로 섬식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도입해 버스의 정시성과 수송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5월 개통된 서광로 구간(3.1㎞)의 경우 버스 주행 속도가 44%, 버스 이용객이 5%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좁아진 차로와 복잡한 신호로 인한 병목 현상과 버스 안팎 안전 위협 등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제주도지사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 국장은 "효과는 분명히 있지만 도민들께서 불편한 부분이 있는 만큼 기존 사업 구간과 나머지 사업 구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올해 하반기에 숙의형 공론화를 통해 해결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김 국장은 이어 "예산은 모두 확보된 상태"라며 "상대식 정류장으로 갈 것인지, 섬식 정류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종전 가로변 정류장을 그대로 이용할 것인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의원은 "시행 초기라 행정과 제주도민의 견해차가 상당히 크다"며 "어떻게 하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 좀 더 고민을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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