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소재 '한란'·'내이름은' 뉴욕아시안영화제 초청…제주, 특별전 개최

12~16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서…거사 해결 국제 모범으로 소개

제주도가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 링컨센터(Film at Lincoln Center)에서 열리는 '제25회 뉴욕아시안영화제(New York Asian Film Festival)'와 연계해 '제주4·3 국제 특별전'을 개최한다.(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가 미국 뉴욕에서 세계 관객을 만난다.

제주도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 링컨센터(Film at Lincoln Center)에서 열리는 '제25회 뉴욕아시안영화제(New York Asian Film Festival)'와 연계해 '제주4·3 국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4·3을 소재로 한 영화 '한란'과 '내이름은'이 제25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제주도는 영화를 통해 제주4·3을 처음 접하는 해외 관객들에게 역사적 배경과 진실을 알리고, 제주4·3이 지닌 평화·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기록물을 바탕으로 제주4·3이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유산임을 알리고, 진실규명과 화해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온 제주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전시는 제주4·3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미군정 시기의 역사적 상황 등 사건의 시대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해외 관람객들이 제주4·3을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공식 사과와 보상, 화해와 상생에 이르기까지의 해결 과정을 함께 소개해 과거사 해결의 국제적 모범사례로서 제주4·3이 갖는 의의를 조명한다.

세계기록유산인 제주4·3기록물과 함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화가 강요배의 대표작 '동백꽃 지다', 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한란'과 '내이름은' 등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시 개막 행사는 12일 오후 4시에 열리며,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영화 '한란' 상영회가 이어진다.

행사에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뉴욕한인회, 재미제주도민회, 재미4·3기념회·유족회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전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내이름은'이 상영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특별전은 뉴욕아시안영화제라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을 통해 제주4·3의 역사와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와,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된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