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그치자 "딱 좋아"…바다·테마파크·축제장 '북적'(종합)

경포·대천·만리포·해운대 등 전국 해수욕장 개장
도심 물놀이장엔 가족 단위 인파

4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천 일대에서 열린 제5회 강정마을 생태축제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2026.7.4 ⓒ 뉴스1 홍수영 기자

(전국=뉴스1) 홍수영 기자 =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피서지, 관광지마다 인파가 몰렸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은 무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썰물 때 드러난 갯벌에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진흙을 뒤집어쓴 채 조개를 캐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정겨운 모습이 연출됐다.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도 나들이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용인 에버랜드 내 워터 페스티벌 현장은 더위를 잊은 듯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우비를 입고 커다란 물총을 든 채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 폭탄을 맞으며 축제를 만끽했다.

춘천 레고랜드 역시 가벼운 옷차림을 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이들은 물 폭탄이 떨어지고 바닥 분수가 솟아오르는 '웻 존'에서 더위를 식혔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웃음도 끊이질 않았다.

지난 3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광안리비치 with 스폰지밥' 캐릭터 포토존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광안리 해변에서 튜브를 타고 있는 높이 4m 대형 스폰지밥 에어 조형물과 4종의 테마 조형물 포토존은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2026.7.3 ⓒ 뉴스1 윤일지 기자

이날 개장한 강릉 경포와 보령 대천, 서천 무창포, 태안 만리포 등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이들은 모터보트를 타거나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겼다.

어린 자녀와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김 모 씨(43)는 "물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은 날씨"라며 "바닷바람이 시원해 저절로 힐링이 된다"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후 들어 비가 개면서 해수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강한 해가 나기 전 해변을 즐기려는 러너들도 보였다.

익산에서 왔다는 홍다인 씨(42·여)는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해가 강하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며 "후에는 해동용궁사를 방문하고 부산역 인근에서 열리는 포켓몬스터 관련 행사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부안 변산해수욕장에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연신 진흙을 파헤치며 갯벌 탐험에 집중했다. 옷자락과 얼굴 곳곳엔 진흙이 묻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음식점 업주 A 씨(57)는 "개장 첫 주말이라 그런지 흐린 날씨에도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오랜만에 해수욕장 주변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게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4일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조개를 잡으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 2026.7.4 ⓒ 뉴스1 강교현 기자

제주의 해변과 하천도 물놀이객으로 붐볐다. 3일부터 사흘간 제5회 강정마을 생태축제가 진행되는 서귀포 강정천 일대도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에어바운스 위를 오르내리거나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취재=박대준, 한귀섭, 유준상, 홍윤, 강교현, 임양규, 이시우 기자)

4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체육공원에서 열린 제5회 강정마을 생태축제에서 아이들이 에어바운스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2026.7.4 ⓒ 뉴스1 홍수영 기자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