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고 흐린 하늘, 오히려 좋아"…강정마을 생태축제 '북적'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4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천 일대. 구름이 가득 낀 날씨에도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에어바운스 위를 오르내리거나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는 3일부터 사흘간 제5회 강정마을 생태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강정마을회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사람과 환경의 공존을 체험하는 생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간밤 쏟아진 장맛비가 그친 덕분에 축제장에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장을 찾은 제주도민 A 씨(42)는 "생각보다 날씨도 선선하고 구름이 있어 오히려 너무 덥지 않고 좋다"며 "맑은 강정천 옆에서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가 잘 준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체육공원 잔디밭에는 그늘막, 텐트 등을 설치하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피크닉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강정천에서 물놀이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강정부녀회 등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주최 측은 '생태축제' 취지를 살려 재활용 용기를 사용하며 일회용품 사용도 최소화했다.
저녁에는 생태음악회, 제주게러지 등 음악 프로그램도 준비돼 도민과 관광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해 지는 노을을 보며 달리는 '에코 노을런'이 주목받았다. 전날 강정체육공원에 모인 약 600명의 참가자들은 준비운동 후 오후 6시 30분쯤 출발선에 섰다. 참가자들은 강정해안길을 따라 달리며 비 오는 제주 바다 풍경을 즐겼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아침 웰니스요가를 시작으로 에어바운스, 생태체험프로그램, 백패킹, 플러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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