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에 제주 민생경제 비상…탐나는전 8000억 발행·공공요금 동결

도지사 직속 상황실 가동…농어민 수당 2030년까지 100만원
하반기 소규모 공사 560억 조기 발주도

2일 제주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제1호 행정명령 '도지사 직송 민생경제 비상상황실 설치'에 서명하는 위성곤 제주지사.(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고유가·고물가·고금리로 흔들리는 민생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제주도는 2일 위성곤 제주지사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안정, 기업·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 민선 9기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도지사 직속 민생경제 비상상황실을 즉시 운영한다. 위 지사는 이날 민생경제 비상상황실 가동을 위한 행정명령서에 서명했다.

비상상황실은 물가, 소비, 소상공인·기업, 금융, 물류, 관광, 농축산 등 분야별 대응반과 행정지원반, 현장소통반으로 구성된다.

생산, 고용, 소비, 물가 등 민생경제 핵심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통합 대시보드도 구축한다. 물가 관리는 도민 체감도가 높은 10대 생필품 중심으로 강화한다.

착한가격업소는 394곳에서 600곳으로 늘리고, 하반기 지방공공요금 6종은 동결한다. 탐나는전 발행 규모는 5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금융 지원도 늘린다. 제주도는 70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민생 특별보증'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 445억 원에 이어 하반기 위기업종 등 소상공인 특별보증 450억 원을 추가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7000억 원 규모 특별보증을 추진한다.

물류비 부담 완화도 추진한다. 제주형 공동물류 지원사업은 업체당 월 지원 한도를 1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한시 상향한다.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사업은 제2회 추경을 통해 39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늘린다.

해상·육상 운임 차액을 보전하는 '거리 등가제' 도입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2026년 하반기 지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2027년부터 법률 제·개정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건설 경기 활성화와 주거 안정 대책도 포함됐다. 제주도는 공공분야 소규모 공사 256건, 560억 원 규모를 조기 발주한다.

맞춤형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확대에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561억 원을 투입한다.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거복지, 빈집 활용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이 포함된다.

농어업인 부담 완화와 소득 보전도 확대한다. 농민수당과 어업인수당은 2026년 연 50만 원에서 2028년 80만 원, 2030년 100만 원으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중장기 성장기반도 구축한다.

제주도는 1조 원 규모의 제주 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진흥기구 설립을 추진한다. AI, 에너지, 바이오, 기후테크 등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투자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제주기점 남해안 융복합 벨트, 한중 완해 연안 크루즈 관광 벨트 확장, 남해안권 72시간 환승 무비자 도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이번 방안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고물가와 고유가로 흔들리는 도민 생활을 떠받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소상공인·로컬창업·관광 혁신을 묶어 제주경제의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