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영훈 신임 제주도의회 의장 "제2공항 합의 만들어 갈 것"
제13대 의회 운영 방향 질문엔 "정당·선수 벽 넘을 것"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엔 "엄정 수행하면서 동반자 역할도"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송영훈 신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일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면서 국민들이 합의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데 의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 신임 의장은 이날 오후 제13대 제주도의회 첫 임시회인 제45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의장으로 당선된 직후 의장실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13대 제주도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정당과 선수의 벽을 넘어 대화·타협하며 도민적 합의를 끌어내겠다"고 했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에 대해서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행하면서, 올바르게 나아갈 때는 생산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 신임 의장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무한한 영광에 앞서 제 마음속 깊이 다가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이다. 지금 제주의 현실과 팍팍한 도민의 삶을 직시하면 제 어깨 위에 놓인 이 책임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의장이라는 자리는 권한이 아닌 책임의 자리임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면서 도민이 기대하면 응답하는 의회, 도민이 어려우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의회, 도민 모두가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의회를 반드시 만들겠다.
- 제13대 제주도의회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이번 의회는 4개의 정당과 무소속이 함께하는 다당제 구조이자 청년의 감각과 중장년의 연륜이 최적의 균형을 이룬 역동적인 인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 다름과 다양성은 갈등의 이유가 아니라 더 나은 해답을 찾고 제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 의장으로서 의원들이 가진 전문성과 열정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정당과 선수의 벽을 넘어 대화하고 타협하며 도민적 합의를 끌어내겠다.
-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고향이 같고 고교 동창이라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의회 본연의 역할을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도정이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며 올바르게 나아갈 때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서 생산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잘하는 건 적극 뒷받침하고, 잘못하는 건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동향, 동창이라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 없다.
-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큰 틀에서는 제주의 미래 발전과 환경 보전이라는 가치가 대립이 아닌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의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경우 10년 넘게 (갈등이) 이어져 온 제주의 가장 큰 현안인데, 찬반 논리보다는 갈등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면서 국민들이 합의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을 만들어내는 데 의회의 역할을 하겠다.
-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구성 방향은.
▶제13대 제주도의회 전반기는 역동적으로 갈 필요성이 있다. 상임위원장단이 재선 의원 위주로 꾸려질 것 같은데, 초선 의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면 충분히 그런 역할과 기회를 드릴 것이다. 특위의 경우 상임위원장단과 논의해 봐야겠지만, 예산결산특위와 4·3특위는 계속 운영해 나가면서 1~2개 정도는 제주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시대적 과제를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고자 한다.
- 도민께 한 마디.
▶지금 제주는 안팎으로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장기화한 경기침체 속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의 삶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민하고 있다. 도민의 삶 곳곳에 스며든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우리 의회의 최우선 과제다. 제주도민의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의회에서 역할을 하겠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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