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재단부터 제주 청년작가까지…기후위기 앞에 '예술적 연대'

'제주포럼' 제주도·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사무소 세션

북적이는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예술의 힘으로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뭉쳤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사무소는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글로벌 공동창작 : 예술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세션을 열었다.

이 세션은 제주도와 유네스코 동아시아지역사무소가 올해부터 공동 추진하는 국제문화교류 사업 'Je Create(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문화와 혁신)'의 첫 국제 교류 프로그램으로, 핵심 프로그램인 'Art for Earth : 기후창의성 랩 2026'과 연계돼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앙가라드 윈-존스(Angharad Wynne-Jones) 크리에이티브 클라이밋(Creative Climate) 퍼실리테이터는 지난해 9월 호주 멜버른 페드 스퀘어에서 진행한 '플랜팅(Planting)'을 소개했다. 우룬제리(Wurundjeri) 원주민들의 안내로 자원봉사자 364명이 9개 현장에 자생식물 1만 400그루를 심은 데 이어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음악·공예·전시까지 선보였던 프로젝트였다.

그는 "탄소중립은 탄소를 배출하는 장소와 탄소를 줄이는 장소가 불일치하는 기존의 탄소 상쇄에서 그치지 않고, 공동체가 자신이 사는 땅을 직접 되살리는 식의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오희영 저스피스 재단 대표는 저작권 기부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공익사업을 소개했다. 가수 지드래곤이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는 저스피스 재단은 기성 예술가의 저작권 기부를 씨앗 삼아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 전시 '사운즈 오브 피스(Sounds Of Peace)', 도심 양봉으로 생물다양성과 경계선 지적기능 청년의 자립을 함께 돕는 '플랜 비(Plan Bee)', 전쟁과 기후재난으로 위협받는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청년예술가 박한나 작가는 제주 해안에서 수거한 플라스틱과 돌, 버려진 현수막 등을 재료로 한 영상·설치 작품들을 선보였던 개인전 '분해자'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미국·태국 기반 비영리단체 크리에이티브 마이그레이션(Creative Migration)의 피야 껏랍(Piya Kerdlap) 이사는 방콕의 문화·시민 거점 '방콕1899'의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2018년 개관 이후 연간 1만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작가 18명이 레지던시를 거쳤고, 기후영향 보고서 13건을 발간했다고 소개했다.

인도 다라(Dhara) 창립자 푸바룬 바수(Pubarun Basu)는 인도 갠지스·야무나강 유역 공동체를 기록하는 '다라(Dhara)'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사진과 다큐멘터리를 매개로 학생 2000여 명을 기후행동에 참여시킨 경험을 전했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이 결국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잇는 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예술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연대할 통로를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에 시작해 이날까지 열리는 이 포럼은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