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제주포럼서 몽골·일본과 에너지·평화 협력 물꼬

잔당샤트르 전 몽골 총리·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와 면담
재생에너지 스마트팜 공유, 한·중·일 스포츠 교류 논의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전 몽골 총리가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전 몽골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잇달아 만나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전날 잔당샤타르 전 총리와의 면담에서 제주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몽골 농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몽골은 겨울철 외부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져 채소 공급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태양광 발전과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해 비닐하우스 내부를 영상으로 유지하면 사계절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오 지사의 설명이다. 제주는 감귤 과수원에 같은 방식을 적용해 기술과 운용 노하우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잔당샤트르 전 총리는 "재생에너지 온실 기술로 연중 재배가 가능해지면 고품질 유기농 마늘을 비롯한 다양한 채소의 국내 소비는 물론 수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잔당샤트르 전 총리는 이어 "양 지역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공동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직항편을 개설하면 관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팜이나 온실 재배 기술, 수의사 교류를 포함한 가축 축산도 좋은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둘째 날인 25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 지사는 이어 하토야마 전 총리와의 만남에서는 제주와 일본 오키나와, 중국 하이난을 잇는 스포츠 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제주와 오키나와, 하이난이 협력한다면 동아시아 협력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를 위해 포럼을 지속해 온 제주는 동아시아협력체의 중심부가 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1920년대부터 이어진 오사카~제주 뱃길과 지난해 도쿠시마 어린이합창단의 제주포럼 초청 공연을 들면서 양 지역의 오랜 교류도 짚었다. 이번 포럼에는 오키나와 학생들도 초청돼 개막식에 참석했다.

오 지사는 "제주와 몽골, 일본이 나눈 오랜 인연을 재생에너지와 관광, 스포츠라는 손에 잡히는 협력으로 바꿔가겠다"며 "제주가 동아시아를 잇는 협력의 길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에 시작해 이날까지 열리는 이 포럼은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