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 악천후 속 길잃은 노인들 잇따라 구조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자치경찰이 지난 23일 기습적인 폭우와 안개 등 악천후 속에서 길을 잃은 노인들을 구조했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20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세미오름 인근 도로를 순찰하던 교통안전과 소속 김시홍 경사와 김신용 경사는 비를 흠뻑 맞은 채 걷고 있던 A 씨(80대)를 발견했다.
당시 중산간 지역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으며, A 씨는 입술이 파랗게 질리는 등 저체온증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
A 씨는 이날 고사리를 채취한 뒤 주차해 둔 차량의 위치를 찾지 못해 3시간 이상 빗속을 헤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들은 사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A 씨를 순찰차에 태운 뒤 최초 발견 지점에서 약 2.5㎞ 떨어진 선흘리 대천이오름 인근 도로변에서 A 씨의 차량을 찾아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같은 날 조천읍 신촌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살피던 경찰관들은 길가에 쓰러져 있던 B 씨(70대·여성)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신체 상태를 확인한 결과 큰 부상은 없었으나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자치경찰은 순찰차로 B 씨를 자택으로 이송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총 121건이다. 이 중 고사리 채취객 53건(43.8%), 나들이객 68건(56.2%)으로 나타났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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