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체' 개발 현병찬 선생 작업공간 '먹글이 있는 집'→'한곬서예관'으로
2021년 서예작품 1088점·부동산 무상 기증
도, '한곬서예관 운영 조례' 제정…30일 공포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한글서예 대가 한곬 현병찬 선생이 작품 활동을 했던 건물의 명칭이 '한곬서예관'으로 바뀐다.
제주도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제주도 한곬서예관 운영 조례'를 공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조례는 공포 즉시 시행된다.
현병찬 선생은 한글 컴퓨터 글꼴(서예체)인 '미소체'를 개발·보급한 인물이다. 2021년 서예작품 1088점과 도서 4816권, 전시관 '먹글이 있는 집' 등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부동산을 제주도에 조건 없이 기증했다.
기증 부동산은 토지 3410㎡, 건물 연면적 494㎡ 규모다. 기증 작품과 부동산을 모두 합치면 70억 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2024년 7월 무상기증에 따른 기부채납 절차를 완료했으며, 전시관인 '먹글이 있는 집' 내부 공간 리모델링도 마무리했다.
제주도는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서예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시설 운영과 관리 기준 등을 담은 '한곬서예관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가 시행되면 전시관 명칭은 기존 '먹글이 있는 집'에서 '한곬서예관'으로 변경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실 이용료는 1일 8시간 기준 5만 원이다.
현병찬 선생은 제주시 화북 출생으로 제주사범학교 졸업 이후 시흥초, 조천초, 동화초 교장 등 44년간 교직에 몸담았다. 소암 현중화 선생과 해정 박태준 선생을 사사했다.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지냈으며 제41회 외솔상(2019년),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2010년), 황조근정훈장(2003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1992년) 등을 받았다.
2003년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최초 입주한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곬서예관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현병찬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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