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수 줄고 항공료 껑충…제주 5월 내국인 관광객 7만명이나 줄어
96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달 103만9000명보다 7.2%↓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 증가…"항공좌석 부족 개선 필요"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여름 성수기를 앞둔 제주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하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 유류할증료는 오르고 국내선 공급석은 줄면서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까지만해도 올해 제주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순조로웠다. 누계 기준으로는 440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8% 늘었고 4월 관광객 수는 118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증가 폭이 둔화했다.
5월 누계 관광객은 564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지만, 4월 증가율보다 낮아졌다.
5월 한달간 내외국인을 포함한 제주 방문 관광객은 121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25만5000명보다 3만8000명(3.2%) 줄었다. 월별 관광객 수가 감소세로 바뀐 것이다.
내국인 방문객 수 변화가 심상치 않다. 5월 내국인 방문객 수는 96만5000명인데 지난해 103만9000명보다 7만3000명(7.2%)이나 줄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21만5000명보다 3만5000명(16.1%) 늘어난 24만9000명이다.
6월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6월 20일까지 제주 누적 방문객은 63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5만5000명보다 7.5% 증가하긴 했으나 증가율은 전달보다 낮다.
이달 관광객 수는 74만6000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81만3000명)보다 8.2%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57만9000명으로 12.8% 줄었고 외국인은 16만6000명으로 12.5% 증가했다.
외국인 증가가 전체 관광객 감소세를 상쇄하고는 있지만 내국인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하반기 관광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항공 비용 부담 증가 등이 꼽힌다.
지난 4월 중동 사태 이후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커지자 항공사들은 국내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인상했다. 유류할증료는 4월 7700원에서 5월 3만4100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제주공항 도착 기준 국내선 항공편 감소도 관광객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선 항공사들의 하계 스케줄을 보면 주 1534회 운항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4회 감소한 수치다. 운항 편수와 공급석도 각각 1.4%(24편), 1만350석(3.7%) 줄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 노선 항공 좌석 부족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도민 이동권까지 제한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항공좌석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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