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전산 장애' 수용 어렵다"…타 병원 이송된 70대 숨져
"기본적인 검사도 어려워…안내 매뉴얼 따랐다"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대학교 병원의 내부 전산망 마비로 수용하지 못한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되던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제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7시 11분쯤 제주시 이도동에 거주하는 A 씨(70대)가 복통과 전신 쇠약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급대는 통원 치료 내역 등을 확인해 A 씨를 도내 중증응급센터이기도 한 제주대병원으로 옮기려 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내부 전산망 장애로 환자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후 구급대는 다른 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 등을 수소문했다. 하지만 오후 7시 36분쯤 A 씨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심정지가 찾아왔다.
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제주대병원 측은 환자 사망은 안타깝다면서도 전산장애로 환자 수용이 불가능했다는 입장이다.
전산 마비는 당일 오후 7시 30분쯤에 발생해 약 1시간 만에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당시 전산 오류로 환자 등록뿐 아니라 혈액 검사 등 환자의 병력이나 건강 상태를 확인할 기본적인 검사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 문의가 왔을때만해도 생명이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봤다"며 "전산 장애에 따른 병원 매뉴얼에도 정상적인 진료가 어렵다면 다른 병원으로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대병원은 현재 정확한 전산 장애 원인을 확인 중이다.
제주도는 당시 병원 측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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