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원 사격에 문성유 별도 일정…"협의 안 돼, 기존 일정 중요"

지역구 도의원 후보도 각자 행보
장동혁, 대전 한화 폭발사고에 유세 일정 취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제주시 이도1동 동문재래시장에서 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2026.6.1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제주를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원 일정에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와 지역구 도의원 후보들이 대거 불참했다.

장 대표는 1일 오전 11시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선거 막바지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 성격이 짙은 일정이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장 대표 일정에 함께하지 않았다.

문 후보는 대신 같은 시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청렴·투명 행정 구현 실천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선거 막판 중앙당 지도부의 지원 방문은 통상 후보와의 동행 유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 후보가 지역 시민사회와의 협약식, 상대 후보를 겨냥한 기자회견을 우선하면서 중앙당 일정과 후보 일정이 엇갈린 셈이다.

문 후보뿐만 아니라 제주도의회의원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 대다수도 이날 장 대표와 동행하지 않고 각자 일정을 소화했다.

대신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직자 등이 장 대표와 함께했다.

선거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의 지원 유세와 도지사 후보 간 합동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중앙당 이슈보다 지역 현안과 후보 개인 행보를 앞세우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후보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사전 협의가 없었던 일정인 데다 후보가 이미 확정한 지역 일정에 집중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문 후보 측은 '뉴스1 제주본부'와의 통화에서 "장 대표의 제주 방문 일정은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바 없다"며 "기존에 예정된 일정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대표는 애초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고기철 후보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 여파에 따라 고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고 후보를 만나 격려하는 것으로 제주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와 관련해 전국의 국민의힘 후보와 선거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을 당하신 분들의 조속한 치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