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라" 경찰 외침에…도주 시동 건 강도 포위한 '시민들 차벽'

AI 위조 신분증으로 경찰 사칭해 여성 주거지 침입

제주서부경찰서 전경/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지난 27일 오전 9~10시 사이 제주시 이도2동 제주지방법원 인근 도로.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기동대 차량에서 "0000번 차량 운행 멈추세요"라는 경고 메시지가 수차례 울려퍼졌다.

경찰 사칭범 A 씨(30대)가 진짜 경찰이 뒤를 쫓자 차량에 올라타 도주하려는 찰나였다.

그때 뭔가 심상치않음을 느낀 시민들의 차량이 하나, 둘 A 씨의 차 앞을 가로막았다.

시민 차량들은 A 씨 차량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멈춰서거나 서행했다.

경찰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같은날 오전 1시50분쯤 여성이 혼자 사는 제주시 연동 소재 다가구주택을 찾아 자신이 경찰이라고 속여 안에 들어가 금품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인공지능(AI)로 경찰신분증을 위조해 피해자에게 "압수수색을 하러 왔다"며 문을 열라고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