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민생 안정' vs 문성유 '성장 전환'…제주지사 후보 핵심 공약은

위, 추경·물가·생활민원 등 체감형 민생에 집중
문, 투자청·의료·청년정착·관광산업 재편 제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기호 2번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 2026.5.26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 현안에 대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두 후보의 5대 공약을 분석한 결과 위 후보는 고물가와 생활 불편, 지역 예산 결정권 등 도민 체감형 민생 의제에 방점을 찍었다.

문 후보는 산업구조 전환과 투자 유치, 의료 인프라 확충, 체류형 관광 확대 등 성장 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위 후보의 1호 공약은 '7월 민생 추경 3000억 원 추진'이다. 유류비와 물류비, 항공료 직접 지원, 금융지원, 소액 민생 공사 조기 발주 등을 통해 가계와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추경 통과 후 3개월 이내 예산의 70% 이상을 집행하고, 지역화폐나 전용 바우처 카드와 연계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반면 문 후보의 1호 공약은 '제주 투자청 설립 및 5대 미래 성장축 육성'이다. 관광·1차산업 중심의 제주 경제 구조를 해양, 바이오, 콘텐츠, 디지털, 에너지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혁신기업 200개를 육성하겠다는 내용이다. 투자청을 통해 투자와 성장, 후속 지원을 통합 관리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위 후보는 2호 공약으로 '제주기본사회 선도지역 육성'을 제시했다. 소득불평등 완화와 보편적 기본서비스 제공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주거·의료비 등 고정 지출 감소와 실질가처분 소득 증대로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 후보는 의료 인프라 확충을 전면에 배치했다.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추진하고, 중입자 치료기 도입과 응급·소아·심뇌혈관 등 필수의료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제주 안에서 중증질환 치료가 가능한 완결형 의료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2026.5.27 ⓒ 뉴스1 오미란 기자

3호 공약으로 위 후보는 '365 민생경제 비상상황실 운영'을, 문 후보는 '리턴 제주 2030 및 청년 정착 패키지'를 내세웠다.

위 후보는 비상상황실을 직접 지휘하면서 부당 배송비, 불공정 거래 등 현장의 병목 현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물가안정 기동 권한을 확보해 위기 시 도지사가 즉각 '재정 투입권'과 '공공비축물량 방출 명령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제주 청년 유출을 완화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투자청 설립과 미래산업 정책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창업 및 지역인재 채용 인센티브 확대를 이행 방안으로 설명했다.

위 후보는 '제주형 민생 119 도입'을, 문 후보는 '제주 원도심 르네상스 및 야간경제 특구 조성'을 각각 4호 공약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위 후보는 전담 조직과 민간 전문가가 결합한 기동체계(제주 생활 SOS·119)를 구축해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탑동 야간 경제 특화구역 조성, 목관아·칠성로 역사문화 콘텐츠 육성 등을 통해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위 후보는 주민 밀착형 사업 발굴을 통해 예산 낭비를 막고 실질적인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제 2.0 및 직접민주주의 완성'을, 문 후보는 국제 스포츠·문화행사 유치와 e스포츠 및 마이스 산업 기반 확대를 통한 '365 글로벌 이벤트 아일랜드 제주 조성'을 각각 5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