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교 교사 순직 1주기 추모 문화제…"비극 재발 막아야"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중학교 교사 순직 1주기 추모 문화제가 22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렸다.
교사유가족협의회와 새로운학교 제주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제주모임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묵념과 추모 공연, 경과 보고, 추모사, 추모시 낭독, 분향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유족과 교사, 학생, 주관 단체 관계자 등 참가자 100여 명은 '여기 당신을 기억하는 마음들이 있습니다', '교사죽음 방치말고 학교지원방안 마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유족은 이 자리에서 "이제라도 고인의 명예를 지켜 주시고 유족의 상처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아 달라"면서 도교육청을 향해 △순직 교사에 대한 합당한 예우 △유족에 대한 법률·생활·장례 지원 △독립성·객관성을 갖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박두용 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경찰과 소방관, 군인의 순직 앞에서는 예를 갖추면서 교사의 순직 앞에서는 왜 우리 사회의 저울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것이냐"며 "이 같은 비극이 이 땅에서 더 이상 반복되지 않을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5월 22일 새벽 재직 중이던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교육청 진상조사반은 학교 민원대응팀 운영 미흡, 경위서 허위 기재, 고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병가 처리, 학생 보호자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됐다고 판단했다. 사학연금공단은 지난 1월 26일 고인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했다.
다만 제주동부경찰서는 학생 보호자의 민원 내용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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