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석 "단일화 명분 없어…끝까지 대전환의 길 가겠다"
[6·3지선 제주교육감 후보 인터뷰] '현장 전문가' 자처
"학교는 교실·학생 중심, 교육청은 지원기관으로 재편"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송문석 제주도교육감 후보(62)가 "끝까지 정치 말고 교육, 성적보다 성장, 제주교육 대전환의 길을 가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송 후보는 최근 뉴스1 제주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교육감(김광수 후보)과 교육의원(고의숙 후보)이 함께 활동하는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기억된 것은 교육의 미래를 위한 협력보다 서로 말싸움하고 대립하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먼저 "36년 동안 제주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를 직접 만나온 교육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학교를 다시 교실 중심, 학생 성장 중심으로 바꾸고, 교육청을 지시하는 기관이 아니라 학교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 보장 방안에 대해서는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교사 개인에게 떠넘기는 구조"라며 '학교 공동체 회복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보여주기식 행사, 중복성 사업, 성과가 불분명한 일회성 사업은 과감히 줄이고, 기초학력, 정서·심리 지원, 교실 수업 혁신, 교원 지원, 읍면·소규모 학교 지원, 진로 교육, 문화·체육·예술 교육 분야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 후보와의 일문일답.
- 왜 지금 제주교육에는 송 후보가 필요하다고 보나.
▶지금 제주교육에 필요한 사람은 구호를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학교 현장을 알고 실제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저는 36년 동안 제주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를 직접 만나온 교육자다. 제주교육의 문제는 교실의 숨소리, 교사의 부담, 학부모의 불안, 아이들의 눈빛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정치가 아니라 교육, 진영이 아니라 아이,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제주교육을 바꾸겠다.
-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 보장 방안은.
▶저는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 보장을 함께 세우는 '학교 공동체 회복 시스템'을 만들겠다. 교사가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법률 지원, 민원 대응 전담팀, 심리 치유 지원을 강화하겠다. 동시에 학생 인권 교육, 관계 회복 프로그램, 학부모 책임 교육도 함께 운영하겠다. 교사에게는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하고, 학생에게는 존중받는 배움의 환경을 보장하겠다.
- 교육재정 효율화를 위해 축소·확대할 사업은.
▶보여주기식 행사, 중복성 사업, 성과가 불분명한 일회성 사업은 과감히 줄이겠다. 교육청 중심의 홍보성 사업이나 학교 현장에 부담만 주는 사업도 정비하겠다. 반대로 확대해야 할 분야는 분명하다. 기초학력, 정서·심리 지원, 교실 수업 혁신, 교원 지원, 읍면·소규모 학교 지원, 진로 교육, 문화·체육·예술 교육이다.
- 도농 학력 격차와 기초학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모든 학생의 출발선을 보장하는 '학생 성장 책임제'를 도입하겠다.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쓰기, 셈하기, 말하기, 듣기 등 기본 역량을 촘촘히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은 학교 안에서 바로 지원하겠다. 읍면 지역과 소규모 학교에는 더 든든한 지원이 필요하다. 교사, 기초학력 전담 인력, 학습코칭, 심리·정서 지원을 함께 묶어 아이별 맞춤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 또한 제주형 IB 2.0, 즉 IBP를 통해 기초를 흥미롭게 배우고 질문·탐구·토론·표현으로 연결하는 수업을 확산하겠다.
- 4·3 교육의 내실화와 전국화 방안은?
▶4·3 교육을 역사 암기 중심에서 평화·인권·공동체 교육으로 확장하겠다. 초·중·고 발달 단계에 맞는 4·3 교육 자료를 정비하고, 현장 체험, 구술 기록, 마을 역사 교육, 예술·문학 콘텐츠와 연계하겠다. 전국화도 중요하다. 다른 시도교육청과 공동 수업 자료를 개발하고, 교사 연수와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 학교폭력, 정서 위기 등에 대한 현장 지원책은.
▶학교별 위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교육지원청 단위의 즉시 지원팀을 운영하겠다. 특히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교사 개인이 모든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법률·상담·행정 지원을 제공하겠다. 학생 대상으로는 정서·심리 상담과 회복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부모 대상으로는 갈등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해결로 가는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
-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후보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도민의 선택권을 좁히거나, 진영 논리로 편을 가르는 방식은 제주교육을 위한 명분이 없다고 본다. 그동안 교육감(김광수 후보)과 교육의원(고의숙 후보)이 함께 활동하는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기억된 것은 교육의 미래를 위한 협력보다 서로 말싸움하고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저는 그런 낡은 방식으로 제주교육을 이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정치 말고 교육, 성적보다 성장, 제주교육 대전환의 길을 가겠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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