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만 900여명…스포츠 역베팅 사건 재판부·변호인 한숨
배상신청 사건만 162건…피해자 84명, 피해액 26억 추가 예정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스포츠 '역베팅' 투자사기 사건의 피해 규모가 계속 추가 확인되면서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와 변호인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 1단독 오소현 부장판사는 18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A 씨 등 피고인 4명에 대한 재판을 속행했다.
피고인들은 지난 2월 구속 기소된 스포츠 역베팅 사이트 'OO볼' 투자사기 사건의 상책 등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지난 2024년부터 2025년 6월까지 말레이시아 유명 복합리조트 회사 이름을 사칭한 스포츠 역베팅 플랫폼 'OO볼' 사이트 수십 개를 운영하며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 조직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사를 두고 영업팀, 고객관리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인은 "지난달 말 피고인들이 추가 조사를 받았는데 피해자 84명, 피해액 26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기록만 1만 페이지, 증거 자료만 70권이 넘어 피해내역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오 부장판사는 "해당 사건 관련 배상신청인이 많은데 재판이 속행될 때마다 일일이 우편으로 통지해야 한다. 너무 많은 노력이 소요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는 지난 3월 첫 재판 이후 이미 한차례 재판기일이 연기된 데 이어 피고인들의 구속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번째 재판마저 별다른 진척 없이 끝내게 된 데 대한 질타가 섞인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에 제출된 배상신청 사건은 이날 기준 총 162건에 달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838명, 피해액은 270억 원으로 확인됐다. 변호인의 말대로 추가 기소가 이뤄진다면 피해자는 900여 명, 피해액은 300억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다음 달 22일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을 이어간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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