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지난해 연평균 기온 '8.2도'…1년 전보다 0.7도 하락

"기온 상승세 주춤하나 산림 온난화 환경은 지속"

한라산 윗세오름.ⓒ 뉴스1 DB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한라산의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1년 전보다 0.7도 하락한 8.2도로 측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산림지역 미기상(온습도·지온)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미기상은 지표면에서 1.5m 안팎의 아주 낮은 대기층에서 일어나는 국지적이고 미세한 규모의 기상 현상을 말한다.

결과를 보면 한라산국립공원의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8.2도였다. 2022년 7.8도였던 연평균 기온은 2023년 8.4도에 이어 2024년 역대 최고치인 8.9도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소폭 하락했다.

지점별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돈내코 8.7도, 어리목 8.2도, 성판악 8.0도, 관음사 8.0도 순이다.

지난해 연평균 습도는 80.5%였다. 전년(82.3%) 대비 1.8%p 하락했지만 여전히 80% 이상의 높은 습도를 보였다.

이 밖에 곶자왈의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4.2도로 측정됐다. 1년 전(14.8도)과 비교하면 0.6도 하락했으나 이는 최근 5년간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반면 습도(86.9%)와 지온(13.5도)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김형은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기온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장기 데이터 분석 결과 기온은 여전히 과거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어 제주 산림지역의 온난화 환경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식생·생태계 변화 예측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