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유류할증료 여파 '촉각'…'여름 성수기 위기설' 점화
항공기 좌석수 감소까지 겹쳐…"도민은 이동권 제약"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관광에 미칠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에 관광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제주도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관광객의 발권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본격적인 여파는 여름 휴가철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기준 올해 제주 관광객 수는 455만2736명으로 지난해보다 13.0% 증가했다. 내국인은 380만3169명, 외국인은 74만9567명을 기록해 각각 10.7%, 26.5% 증가했다.
아직은 유류할증료 인상 소식 이후 유의미한 변화는 없고 오히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관광객이 여행 일정을 보통 1~3개월 전에 확정하는 특성상, 현재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유류할증료가 인상되기 전에 항공권을 구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형적 비수기인 6월의 항공 예약률은 45~50%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단체여행업계에서는 이미 조금씩 부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일부 여행사와 전세버스 업체들은 하반기 수학여행과 여름철 단체관광 예약 확정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할증료와 고유가에 따른 물가 인상폭의 유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대한항공 기준 이달 유류할증료는 3만4100원으로, 4월 7700원보다 4.4배 상승해 특가 운임보다 높은 상황이다.
유류할증료와 함께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사의 좌석 수도 줄었다.
올해 국내선 항공사들의 하계 스케줄에 따르면 주 1534회 운항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4회 감소한 수치다.
운항 편수와 공급석도 각각 1.4%(24편), 1만350석(3.7%)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이 여름 성수기로 확대한다면 '코로나19' 수준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시기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에 몰려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항공료 인상과 좌석난은 관광객만의 문제가 아니다.
병원 진료와 학업 등 항공편을 통해 정기적으로 타 지역을 오가는 도민들에게는 이동권 제약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도민들의 제주 기점 항공 국내선 이용 비율은 2024년 15.5% 대비 2.5%p 증가한 평균 18.0%다.
제주도는 관광 시장에 31억 5000만 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해당 예산으로 6월 초부터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 중 2박 이상 체류가 확인되면 공항에서 지역화폐 '탐나는전' 2만 원권을 즉시 지급하고, 제주 여행 공식 플랫폼 '탐나오'에서는 숙박, 렌터카, 식음료 등에 최대 30% 할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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