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신청 급증…이달 말 보조금 바닥난다

4월 말까지 3945대 신청…전년보다 3배가량 증가
국비 53억 원 추가 확보에도 보조금 조기 소진 전망

제주시내 한 지하주차장의 전기자동차 주차구역. /2024.8.14 ⓒ 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전기차 민간보급사업 신청이 급증하면서 보조금 예산이 이달 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지난 2월부터 4월 30일까지 도내 전기차 민간보급사업 신청 건수가 3945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41대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월별 신청 건수는 2월 813대, 3월 1451대, 4월 1868대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기차 신청 증가는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과 전기차 안전성 개선, 차종 다양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를 6351대로 정하고, 상반기 중 4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신청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당초 확보한 예산만으로는 안정적인 대응이 어려워졌다.

이에 제주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비 선사용 협의를 진행해 보조금 신청 접수가 중단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국비 53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최근 도의회를 통과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국비 117억 원과 도비 58억 원을 추가 반영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전기차 보급사업 총예산은 633억 원 규모다.

다만 추가 재원을 확보했음에도 신청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현재 예산으로도 이달 말쯤 보조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예산 소진 시 신청 접수가 일시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해 신청 추이와 집행 상황을 살펴본 뒤 접수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안전 문제 개선과 차종 다양화, 국제 정세에 따른 고유가 상황 등으로 최근 전기차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협의를 통해 제주 여건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도민 구매 부담을 덜어 전기차 보급사업이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제주도 등록차량 가운데 기업민원(리스) 차량을 제외한 실제 운행 차량은 41만3468대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4만5283대로, 전체의 10.95%를 차지하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