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권 잦은 비·일조량 부족…마늘·브로콜리 병해충 비상

서부농업기술센터, 예찰 주 1회로 확대…현장 기술지원도 강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마늘밭에서 농민들이 마늘 수확을 하는 모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올봄 이상기후로 제주 서부지역 주요 밭작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봄 이상기상으로 서부지역 주요 밭작물의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져 현장 예찰과 기술지원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제주 서부지역(고산)의 평균기온은 14.4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았다.

또 강수량은 129.8㎜로 평년(58.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반면 일조시간은 86.4시간으로 평년보다 33.8% 감소했다.

계속된 비로 고온·다습하고 일조가 부족한 기상 조건이 이어지면서 병해충 발생 우려가 높아졌다.

제주 서부지역의 마늘 재배면적은 725.1ha로, 도내 전체 재배면적의 87%를 차지한다.

마늘은 5월 수확을 앞두고 있어 병해충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브로콜리도 안정적인 수확을 위해 해충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잦은 강우는 마늘의 세균성 병해인 잎집썩음병과 무름병 발생을 확산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브로콜리는 배추좀나방 피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추좀나방은 밀도가 높아질 경우 피해가 급격히 증가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한림·한경·대정·안덕 지역을 중심으로 병해충 예찰을 기존 격주에서 매주로 강화했다.

또한 매주 수요일 '현장소통의 날'을 운영해 농가를 직접 방문하고 맞춤형 방제 기술을 지원하는 등 현장 밀착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김유근 농촌지도사는 "올봄 기상은 병해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라며 "수확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병해충 발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등록 약제 사용과 수확 전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적기 방제를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