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사퇴로 열리는 서귀포 보선…제2공항 다시 표심 가른다
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 후보군 하마평…원희룡 복귀설도
여론조사선 추진 27.9%·중단 27.8%…찬반 여전히 '팽팽'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이번 주 의원직을 사퇴하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후보군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10여 년째 제주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문제가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위 후보의 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서귀포 보궐선거는 선거 초반부터 제2공항 이슈가 전면에 설 가능성이 크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이 서귀포 선거구에 포함돼 있어서다.
제2공항은 지난 10여 년간 서귀포는 물론 제주 전체를 관통해 온 최대 현안이다. 이번 보선에서도 후보들의 찬반 입장뿐 아니라 장기화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실제 최근 발표된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전체 응답자의 27.9%는 "정부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고, 27.8%는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격차는 0.1%포인트에 그쳤다.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1.7%,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18.3%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4%였다.
지역별로는 온도차도 나타났다. "정부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서귀포시 읍면지역에서 40.8%로 높게 나타났고,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제주시 읍면지역에서 29.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서귀포시 동지역에서 비교적 많았다.
후보군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원칙을 세운 가운데 고유기 대통령실 행정관,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 이종우 전 서귀포시장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024년 총선에서 위 후보와 맞붙었던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정춘생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제주지사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전 장관의 정계 복귀 가능성도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도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발표한 후보별 입장에 따르면 위 후보는 "안전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유일하게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는 찬반 입장 표명 없이 갈등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했고, 진보당 김명호 후보와 무소속 양윤녕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가에서는 이번 서귀포 보선이 단순한 보궐선거를 넘어 제2공항을 둘러싼 제주 민심의 향배를 다시 확인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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