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서 다시 핀 300년 된 목련…살아있는 산림유산

해발 1000m 넘는 천연보호구역 자생 군락지서 개화
제주에만 자생하는 목련 중 최고령 추정

최고령 목련 개화(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에 자생하는 국내 최고령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라산 해발 1000~1100m 인근 천연보호구역 내 자생 목련 군락지에서 최고령(수령 300년 추정) 목련이 이달 중순 개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목련은 가슴높이 둘레 3.1m, 높이 15m에 달하며 국내 산림생태 연구와 보전 측면에서 가치가 매우 높은 산림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흔히 조경수로 심는 백목련과 달리 자생 목련(Magnolia kobus DC.)은 꽃 아래쪽에 연한 분홍빛 선이 있고 작은 잎이 1~2장 함께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자생 목련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일대에만 드물게 분포하고 있으며, 자연 번식이 어려워 종 보존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자생지에서 수집한 종자로 후계목을 증식해 연구소 내에서 육성 중이다. 이 후계목들은 향후 생태계 복원과 종 보존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활용한다.

이다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목련은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만 자생해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자원"이라며 "후계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기술 개발을 고도화해 안정적인 보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