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심에 '불법 의류수거함' 난립…철거 계고장만 331개

시 "반복·상습적 불법 행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것"

제주시의 한 불법 의류수거함에 붙여지는 철거 계고장.(제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시 도심에 불법 의류수거함이 난립하면서 행정당국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관내 클린하우스(제주형 분리수거함)에 무단으로 설치된 의류수거함 총 331개에 계고장을 붙였다. 계고장에는 기한 안에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으로 강제 철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별로 보면 노형동 114개, 연동 113개, 이도2동 104개다. 연동과 이도2동에 무단 설치된 의류수거함 217개의 경우 업체 한 곳이 무차별적으로 설치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최근 일부 업체가 의류수거함 민간대행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데 불복해 의류수거함을 무단 설치하고, 행정명령을 거부하거나 반복적으로 재설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반복적이고 상습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사전 계고 절차 없이 즉각 강제 철거에 나서는 한편,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업무방해 혐의 고발 조치 등 행정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무단 설치 이력이 있는 업체들은 앞으로 의류수거함 민간대행 사업자 선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등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제재를 병행하기로 했다.

홍권성 시 생활환경과장은 "무단 설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어떠한 예외도 없이 끝까지 책임을 묻고 반드시 근절시킬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는 경고 스티커가 붙은 의류수거함은 절대 이용하지 마시고, 올바른 배출 문화 정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