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경선 갈등' 국힘 제주도당 위원장 사퇴 촉구 잇따라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오미란 기자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코앞에 앞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 내부에서 고기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승욱 국힘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은 9일 오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위원장을 향해 "당직자 폭행, 경선 잡음, 당내 분규 등 총체적 당 운영 실패에 책임 있는 결단을 하라"고 촉구했다.

당내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이명수 전 도당 사무처장과 강하영 도의회 의원(비례대표), 최근 탈당한 강상수 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에 이어 이번이 벌써 4번째다.

김 당협위원장은 먼저 최근 고 위원장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명수 당시 사무처장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점을 언급하며 "이는 당이 지향하는 공정과 상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자 도당 전체의 명예를 심히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했다.

그는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선거구 후보 경선에 대해서도 "공천관리위원장인 고 위원장이 강상수 의원에게는 단수 공천을 약속하고 강하영 의원에게는 경선 포기를 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민주적 절차 실종이 의심되는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도민과 당원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일 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지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 밖에 고 위원장은 당협별로 안분해 온 운영위원을 독단적으로 선임하는가 하면, 당직자 간 폭행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어떠한 공식적인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당내 분규가 심화하면서 4·3특별위원장과 홍보위원장, 특보 등이 사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김 당협위원장은 중앙당을 향해 "즉각 도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해 도당이 공당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 모든 후보가 선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당내 일련의 사태에 위법사항은 없는지 조사에도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