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강풍에 제주도 '비상1단계' 근무…공항 체류객 최소 3000명

박천수 권한대행 공항 방문…"이용객 안전 최우선" 당부

제주지역 기상이 악화한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출도착 안내판에 결항 표시가 이어지고 있다.2026.4.9 ⓒ 뉴스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전역에 호우·강풍 특보가 발효되자 제주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9일 제주도와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 산지와 남부 중산간에는 호우·강풍경보가, 북부와 동부, 추자도 등에는 호우·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지역 50~150㎜, 산지는 250㎜ 이상, 중산간과 남부는 180㎜ 이상이다.

강풍 영향으로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한라산을 넘는 강한 바람이 이어지며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고, 오후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되면서 추가 결항이 예상된다. 공항은 예약 승객 3000명 이상 결항이 예상될 때 발령하는 '주의' 단계에 들어갔다.

박천수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결항·지연 현황과 여객 관리, 공항 안전시설 점검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수학여행단 등 단체 여행객 체류 상황을 점검하고, 혼잡 구역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항공사 간 협업 강화를 지시했다. 또 낙하물 위험과 난간 주변 안전 등 시설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공항 공사 현장의 사전 안전조치 여부도 점검했다.

박 권한대행은 "악천후 속에서도 이용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옥외 광고판과 축사, 시설하우스 등 취약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해안가와 방파제 접근 자제, 어선 결박 등 안전조치 이행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당부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