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제주어 지킬 '제주어 교육 전문 강사' 제도화 시급"

제주학연구센터 조사 연구 결과 발표

학생이나 일반인 대상 제주어 교육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제주 교·강사 설문조사 결과.(제주학연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어 교육 전문 강사를 교육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속히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어 교육 현황 및 전문 강사 요구도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6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강사 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강사 대상 제주어 교육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1순위 응답은 '제주어 교육 강사의 전문성(36.1%)'이었다. 이어 '수업용 전문 교재와 부교재(25.7%)', '제주어 교육(연수) 체계성(19.8%)', '수강생들의 이해도 및 참여도(17.9%)'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일반인 대상 제주어 교육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1순위 응답도 '제주어 교육 강사의 전문성(32.6%)'이었다. 이어 '제주어 교육(연수) 체계성(24.8%)', '수업용 전문 교재와 부교재(22.3%)', '수강생들의 이해도 및 참여도(20.0%)' 순이었다.

같은 기간 도내 초·중·고등학생 17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누가 제주어를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0%가 '제주어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강사'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제주어 담당 선생님(27.2%)', '할머니, 할아버지 등 제주어를 잘하는 사람(14.7%)', '담임 선생님(12.9%)' 순이었다.

센터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전문 강사의 체계적인 양성과 교육 현장 배치가 매우 시급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전문 강사가 양성돼야 하고, 현장에 지속적으로 배치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센터는 이어 "강사 자격 제도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교·강사들의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면서 "제주어 교육 전문 강사 육성은 단순히 교육 이수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전문적 교육과정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