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없는 제주 벚꽃축제…'나 홀로' 만발한 벚나무 눈길
제19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기상청 "1~2일 내 개화 전망"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8일 오전 제19회 왕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전날 개막한 이번 축제는 우려했던대로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치러지고 있다.
축제를 알리는 핑크빛 현수막과 각종 전시물이 무색하게 전농로 거리 벚나무들은 좀처럼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아 축제 관계자들의 속을 태웠다.
기상청은 관측목 기준으로 이달 25일쯤 벚꽃에 개화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날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제주지방기상청 관측목 벚나무는 작년에는 3월 26일, 평년에는 3월 25일 꽃을 피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개화는 기온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관측목 기준으로 1~2일 안에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표준관측목 가지 하나에 3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면 개화한 것으로 본다. 개화한 벚꽃이 만발하려면 시간이 더 걸린다.
제주 전농로의 벚꽃 없는 벚꽃축제는 2024년에 이어 2년 만이다. 벚꽃은 없지만 이날 전농로는 포근한 봄 날씨 속에 가벼운 옷차림의 방문객들로 제법 붐볐다. 평소 차량이 오가는 전농로는 축제 기간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이런 가운데 메인 거리가 아닌 축제 부스 뒤편의 왕벚나무 1그루만 벚꽃이 만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나 홀로' 벚나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 방문객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은 주민 김모 씨(45)는 "꽃이 피지 않아 아쉬웠는데, 한 그루만 유독 활짝 피어있어 신기하고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축제 주최 측은 바가지요금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왕벚꽃 축제는 작년엔 '부실 순대볶음'으로 논란이 됐었다.
주최 측은 축제장 곳곳에 바가지요금 의심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신고처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고 참여업체 교육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제주시 삼도1동 축제추진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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