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폐그물 걸려 고통받던 남방큰돌고래 자력 탈출"

 지난 19일 촬영된 돌고래 쌘돌이(오승목 감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지난 19일 촬영된 돌고래 쌘돌이(오승목 감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온몸에 폐어구가 휘감겨 고통받던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19일 제주 해상에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해 온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돌고래 '쌘돌이'가 몸에 감겼던 그물을 완전히 제거해 유영하는 모습이 이날 오전 9시3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포착됐다.

쌘돌이는 작년 12월 23일 폐그물이 휘감기고 등지느러미가 반쯤 잘려 나간 채 발견됐었다. 제주도 돌고래 긴급구조팀은 이후 쎈돌이를 추적 관찰을 해왔으나 "헤엄치는 속도가 너무 빨라 구조가 어려웠다"고 오 감독이 전했다.

오 감독은 과거 폐어구에 엉킨 돌고래 '종달이'가 여러 차례 구조 시도에도 목숨을 잃은 사례 등을 염두에 두고 쌘돌이 촬영 영상을 토대로 행동 분석을 하며 구조 시기를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결국 쌘돌이는 스스로 폐어구를 끊어냈다. 등지느러미를 잃고 상처를 입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켜냈다"며 "쌘돌이는 등지느러미가 없어 확인이 비교적 쉬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