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내년 개항 100주년…"지역경제 성장 주도하는 공간으로 전환"

제주항 미래전략 토론회…제주신항·배후도심 연계 등 논의

제주항을 출항하는 여객선./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내년 개항 100주년을 맞는 제주항에 첨단산업을 육성,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17일 김만덕기념관에서 '제주항 미래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2027년 제주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해운·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발전 방향, 제주신항 개발에 따른 도시 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연구본부장은 '제주항의 미래 역할 재정립'을 주제로 제주항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제주항이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항만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선박 대형화 대응 한계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항만구역 협소와 신규 부두 공급 제한, 카페리 중심 화물 구조로 인해 신규 화물 창출과 산업 유치에 제약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제주항의 미래 역할로 △복합 기능 항만으로의 전환 △국제 네트워크 연결 거점 항만 △전통 산업 고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첨단 산업 육성을 통한 제주 산업 구조 전환 등을 제시했다.

법무법인 율촌 조필규 수석전문위원은 '제주신항과 배후도심 연계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항만 개발의 도시 전략적 시사점을 짚었다.

조 수석전문위원은 제주항 개항 100주년을 항만 확장만이 아니라 '도시 전환의 시간표'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신항 개발을 계기로 항만과 원도심을 아우르는 통합적 도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항 배후 도심은 수변과 도시의 물리적 단절, 체류·활동 거점 부족, 상권 활력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만을 하나의 구역이 아닌 '생활권 단위'로 접근하는 공간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항은 중국과 일본을 잇는 동북아 해상 네트워크의 중간 거점이 될 잠재력이 있다"며 "제주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제주항의 미래 비전과 역할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