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제주, 소폭 하락에도 전국 1위

‘도서지역’ 특성…공급가도 19원 높아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제주시내 주유소.2026.3.13 ⓒ 뉴스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제주도 휘발유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L)당 1899.50원, 최저가는 1770원으로 집계됐다.

평균가, 최저가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이다. 최고가는 부속섬 우도에 있는 주유소로, 2090원이다.

휘발유 평균가는 전날 대비 10.16원 내렸으나 전국 평균 하락폭(26.16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최소 2~3일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별 재고가 있어 당장 소비자가가 내려가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일부 주유소에서는 하루 새 90원 이상 가격을 낮춘 곳도 있지만, 대부분 전날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제주시내 휘발유 최저가를 기록한 주유소.2026.3.13 ⓒ 뉴스1 홍수영 기자

특히 제주도는 도서지역이란 특성 탓에 타지역 대비 공급가가 높게 책정돼 소비자가 안정화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부 기준에 따른 도서지역 휘발유 최고액은 타지역 1724원보다 19원 비싼 1743원으로 책정됐다. 자동차용 경유는 1732원, 실내등유는 1339원이다.

실제 각 정유사는 이날 제주도 휘발유 공급가를 최고액인 1743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들쑥날쑥했던 주유소별 기름값에 따른 소비자 혼란이 줄어들지도 관건이다. 이날 제주시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최저 1800원부터 최고 2020원까지 많게는 220원 차이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름값이 매일 크게 변동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유소의 경우 직영 여부나 계약 관계 등에 따라 각자 상황이 다르다. 크게 가격을 낮추지 못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