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끊겨도 치킨 먹는다"…제주, 가파도·비양도 드론배송 상용화 추진

드론실증도시 선정…부속섬 생활용품·의약품 배송
한라산 자동 비행 순찰…요구조자 위치 파악·불법 행위 단속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 계획도./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선박 운항이 없는 시간대에 가파도 등 제주 부속섬 주민들에게 드론으로 생활용품을 배송하는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2026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공모에서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과 '드론 활용 공공서비스' 사업에 모두 선정돼 국비 3억 3000만 원을 확보했다.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은 가파도·마라도·비양도 등 부속섬을 대상으로 한다.

선박 운항이 없는 물류 취약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8시까지(수~토) 드론으로 생활물품을 배송하고 지역 특산물을 역배송하는 서비스다.

주문은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연계해 이뤄지며 올해는 가맹점과 배송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무인 스테이션을 새로 구축해 이·착륙부터 배송 물품 적재까지 무인으로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한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옥상을 거점으로 가파·마라 보건진료소에 일반의약품과 의료 소모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제주가치돌봄' 서비스와 연계해 고령자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다회용기를 수거하는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드론 활용 공공서비스 사업은 한라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수직이착륙기(VTOL)와 드론을 활용해 탐방로와 비탐방로에 자동 비행 순찰 경로를 구축하고 장거리 이동통신(LTE) 기반 통신체계를 통해 원격 운영한다.

상반기 내 통신 품질 지도를 완성한 뒤 안전 항로를 확정하고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요구조자 위치를 파악하거나 비탐방로 불법 출입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또 한라산 등반이 어려운 노약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션체어와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드론 카메라 영상과 실시간 연동하는 드론 관광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부속섬 드론 배송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드론 공공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한라산 환경을 만들겠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적인 드론 서비스를 발굴하고 상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