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원정장례 불편 해소…제주 첫 공설 동물장묘시설 6월 운영
봉안당 350기 '어름비 별하늘 쉼터' 완공…수목장 공간도 확보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최초의 공설 동물장묘시설이 6월부터 운영된다.
제주도는 공설 동물장묘시설인 '어름비 별하늘 쉼터'를 완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름비 별하늘 쉼터’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원에 연면적 499㎡(지상 1층·철근콘크리트 구조) 규모로 조성됐다. 총사업비 33억9700만원이 전액 도비로 투입됐다.
시설에는 화장로 2기(처리용량 각 50㎏), 추모실 2실, 봉안당 350기, 수목장 공간이 마련됐다. 화장부터 안치까지 반려동물 장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
제주도는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민간위탁 방식으로 수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와 선정, 협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6월 정식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장례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그동안 도내에는 동물장묘시설이 없어 도민들이 타 지역 민간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적절한 장례 방법을 찾지 못하는 사례도 있어 체계적인 공공 장묘 서비스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반려동물 놀이공원과 제2동물보호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이번 장묘시설까지 조성하면서 보호·재활·입양·여가·장묘를 아우르는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 공공복지 체계를 구축했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실과 진료실, 입원실, 교육실을 갖춘 전문 복지시설이다. 기존 제1센터가 유기동물의 최초 보호와 관리, 입양을 담당하고, 사람 친화도가 높은 개는 제2센터로 이송해 집중 재활과 입양 연계를 진행하는 역할 분담 구조로 운영된다.
같은 생활권에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소형견·대형견 구역을 분리하고 체험·휴식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도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반려동물은 이제 도민의 일상 속 가족"이라며 "2024년 동물복지 5개년 계획 수립 이후 보호·재활·입양·여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고, 이번 장묘시설 완공으로 반려동물 공공복지 체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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