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의 13.6%…제주-칭다오 물동량 확보 총력

제주도, 수출입 통관 인프라 구축 완료…현지 마케팅도 강화

제주와 중국 칭다오 정기 컨테이너선 'SMC 르자오호'. 2025.10.18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제주–칭다오 직항 항로 물동량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물동량 확보에 나선다.

제주도는 9일 오후 도청 삼다홀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제주–칭다오 항로 물동량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제8차 전담팀(TF) 회의'를 열었다.

제주–칭다오 직항로의 손익분기점은 1항차(왕복 1회)당 220TEU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첫 취항 이후 12월 31일까지 11항차의 총 물동량은 331TEU에 그쳤다. 1항차 평균 30TEU로 손익분기점의 13.6% 수준이다.

제주도는 선사 측에 연간 최대 75억 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기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기간은 3년이며 지난해에는 2개월 동안 약 7억 원이 지급됐다.

제주도는 물동량 확보를 위해 수출입 통관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컨테이너 야적장(CY)과 냉동·냉장 수입식품 영업용 보세창고(CFS)를 조성했으며 세관 심사를 거쳐 3월 말 특허 취득이 완료되면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고 신선·냉동식품 물류 효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냉동·냉장 컨테이너 출항 전 검사(PTI)도 이달부터 가능해지며 컨테이너 세척장도 구축 중이다. 검역 대응을 위해 부산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24시간 긴급 방역 체계도 마련했다.

물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선박 예약, 통관, 보험, 내륙 운송까지 전 과정을 조율하는 국제물류 주선업체(포워딩사) 2개사도 유치했다.

특히 여러 화주의 화물을 함께 처리하는 소량화물(LCL) 서비스도 가능해져 컨테이너 한 대를 채우기 어려운 개인과 중소기업도 항로 이용이 쉬워질 전망이다.

수출입 판로 확대를 위한 현지 마케팅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오는 17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제주–산둥성 기업 교류회'를 열어 도내 기업과 현지 기업 간 1대 1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국 온라인 플랫폼 판매 상품을 제주–칭다오 노선을 통해 운송해 연간 44TEU 규모의 추가 물동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통관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이제는 실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물동량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분석해 도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