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 점유율 재편…대형 내놓은 자리에 LCC↑
"공급석 감소할 수 있어" vs "기존에도 중소형 항공기"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이달 말부터 제주 하늘길이 재편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점유율이 높아진다. LCC 점유율 증가에 따라 공급석 감소도 우려되나 항공업계는 성수기 등에는 특별편 운항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하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29일부터 제주~김포 항공노선의 슬롯(Slot·항공사에 배정한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시간)이 조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독과점 방지를 위해 슬롯 배분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제주~김포 노선의 슬롯 13개를 반납했다. 공급석으로 보면 대한항공 1100석, 아시아나 1700석이 줄게 된다.
반납한 슬롯은 이스타항공 6개, 제주항공 4개, 파라타항공 2개, 티웨이항공 1개 등으로 배정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구체적인 항공사별 하계 스케줄이 모두 전달되지는 않았으나 항공편 운항 횟수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김포 노선의 가장 큰 점유율은 운항 횟수 기준으로 제주항공이 갖게 됐다. 제주항공은 제주발 김포행 항공편을 하루 4회 늘려 최대 26편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에 가장 많은 슬롯을 추가 확보하게 된 이스타항공은 제주발 김포행 노선을 이달 말 기준 하루 18편, 4월 말 기준 하루 20편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는 하루 평균 13~14편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계 시즌부터 하루 20편, 아시아나는 15편 운항한다.
일각에서는 LCC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공급석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의 경우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지만, LCC는 중소형 항공기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편 수는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공급석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공정위 조치로 인해 항공사별로 제주 노선에 대형 항공기를 투입, 좌석을 늘린 측면이 있다"며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일시적으로 공급석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한다. 기존에도 제주 노선에는 중소형 항공기가 주로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정부 조치로 항공편을 줄이게 됐지만, 성수기 등에는 특별기 운항 등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제주발 김포행 항공편은 지난 3일 기준 총 3357편 운항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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